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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월 월간 MVP가 유력했다. 데뷔 8년만에 유니폼을 바꿔입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펼치는 듯 했다. 뜻밖의 헤드샷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선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2사 1루에선 다시 이날의 두번째 안타를 치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올시즌 타격 1위, 최다안타 2위, 4월 월간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를 질주중인 불방망이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양지율의 폭투에 가까운 몸에맞는볼이 큰 사고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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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번째 투수가 바로 양지율이었다. 전민재보다 한살 많은 1998년생, 2017년 2차 2라운드로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한 데뷔 9년차 투수다.
작년까지 1군 경험은 50경기 48이닝이 전부. 전민재와 비슷한 입장이었다. 이날도 이미 1-4로 뒤지는 상황, 1사 2,3루에서의 등판이었다.
양지율은 첫 타자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다음타자 유강남의 타석에서 전조가 있었다. 몸쪽을 향한 140㎞ 직구에 유강남이 깜짝 놀라 넘어지는 해프닝이 있었고, 유강남은 끝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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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 140㎞ 직구가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했다. 전민재는 그대로 나뒹굴었고, 엎드린 상태에서 격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라운드에 구급차가 들어왔고, 전민재는 들것에 실려서야 구급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전민재는 그대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후송됐다.
롯데 관계자는 "전민재는 현재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진받고 있다. 일부 추가 검진은 내일 진행될 예정이고, 내일 중으로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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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전민재의 기록은 타율 3할8푼7리(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였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주전 유격수라는 점에서 롯데의 타격은 한층 더 클 전망이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