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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공포의 단어 '햄스트링'.
그런데 야구계에서는 가장 듣기 싫은 단어가 돼버렸다. 계속되는 부상 때문이다. 그것도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SSG 랜더스가 신호탄을 쐈다. 공-수의 핵 최정과 화이트가 개막 전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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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NC 주포 박건우,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 SSG 베테랑 포수 이지영 등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여기에 가장 최근에는 KT 위즈 FA 3루수 허경민까지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이탈했다. 1달 가까이 결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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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수든 투수든 핵심은 하체다. 공을 멀리 치고, 공을 강하게 던지는 기반은 허벅지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최근 선진 야구를 하는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힘을 쓰려면, 소위 말하는 '무게를 쳐야'한다. 그럼 근육은 금방 키울 수 있다. 문제는 크기는 커지는데 내실쪽은 부족해질 수 있다. 풍선이 부풀면 잘 터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례로 농구 선수들도 햄스트링을 다치기는 하지만,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농구 선수들은 스텝의 기본 자세가 '기마'다. 어릴 적부터 틈만 나면 기마 자세로 스텝 훈련을 하니, 근육 크기와 관계 없이 햄스트링 근육이 탄탄하게 단련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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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속 근육을 단련시키고, 시합 중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야 하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근육은 결국 수분으로 구성되기에, 마르면 찢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햄스트링 고질을 달고 산 KIA 나성범은 그래서 습관적으로 하루에 물을 수리터씩 마시고 있다고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