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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혜성, 지금 수준으로 콜업은 어림도 없다'
파헤스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김혜성과 개막 엔트리 진입을 겨루던 사이였다. 당시에는 거의 막상막하의 경쟁 끝에 파헤스가 결국 승리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이 평가가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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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즌 첫 3주 동안 파헤스는 수비, 타석 등 모두 골칫거리였다. WAR은 마이너스였고, 다저스는 계속 지고 있었다"며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다른 선수를 불러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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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스는 지난 23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 기간 타율이 무려 0.650(20타수 13안타)에 달했다. 더불어 2루타와 홈런도 각 3개씩 터트리며 무려 1.900의 무시무시한 OPS를 찍었다. 미운오리새끼가 화려한 백조로 거듭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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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스는 지난 주 5경기에서 타율 6할5푼을 찍은 덕분에 1할대였던 시즌 타율을 2할7푼7리(83타수 2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5홈런 11타점에 출루율 0.355, 장타율 0.506, OPS 0.861로 모든 수치가 메이저리그 평균치로 올라왔다. 이제 아무도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런 반전드라마가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준 것은 아니다. 김혜성에게는 암울한 스토리다.
현 시점에서 김혜성은 파헤스의 상대가 될 수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이 고작 2할5푼2리(103타수 26안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파헤스가 1할대 타율에 머물던 시기에는 얼추 경쟁해볼만 했는데, 지금은 파헤스가 너무나 멀리 달아나버렸다.
김혜성이 따라가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 뿐이다. 마이너리그에서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찍어보이는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은 수치로 보여 줘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김혜성을 불러줘야 하는 이유를 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