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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접전 처음" 만루 극복 151㎞ 쾅! 주먹 쥐고 포효했다…상무 포기 이유있네 "상위권 있도록 보탬되겠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4-30 10:10


"이런 접전 처음" 만루 극복 151㎞ 쾅! 주먹 쥐고 포효했다…상무 포…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극복한 뒤 포효하는 이호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 오른 건 처음인 거 같다."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까지 1실점으로 막으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1-1로 맞선 7회. 최원태가 올라왔다 . 첫 타자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후 볼넷과 투수 송구 실책으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최원태를 대신해 이호성이 올라왔다. 이호성은 첫 타자 조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준재 타석 때 2루수 양도근의 호수비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계속된 만루. SSG는 대타 고명준을 냈다. 이호성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6구 째 150㎞ 직구가 파울이 됐고, 7구째 다시 스트라이크존 상단 부분에 151㎞ 짜리 직구를 꽂아넣었다. 고명준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꽂히는 순간. 이호성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이호성이 한 차례 위기를 탈출하면서 분위기를 가지고 온 삼성은 8회와 9회 각각 한 점을 더하면서 3대1로 승리했다. 2위 삼성은 6연승을 달리며 시즌 18승(12패) 째를 수확했다. 삼성의 6연승은 2015년9월17~24일(대전 시민구장 SK전~수원 KT전) 이후 3505일 만이다.


"이런 접전 처음" 만루 극복 151㎞ 쾅! 주먹 쥐고 포효했다…상무 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마친 뒤 이호성은 "오늘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3-2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마무리했을 때였다. 프로 입단 후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 오른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확실히 긴장도 더 많이 되고 평소보다 훨씬 몰입되는 느낌이었다. 최소 실점으로 막고 내려와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 올랐다"고 말했다.


이호성은 올 시즌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가 구단과 협의해 취소했다. 1차 전형에 합격해 결과에 따라 5월12일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올 시즌까지 뛰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호투로 이호성은 상무 입대를 미룬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걸 보여줬다. 이호성은 "앞으로도 1군에 꾸준히 남아 있으면서 팀 승리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 군 입대를 미룬 만큼 팀이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호성은 이어 "시즌이 아무래도 장기이다 보니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 주시는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경기 중은 물론이고 경기전과 경기후 컨디션 관리에 세심하게 노력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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