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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쉬운 패전. 팀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떠나 처음 서본 마운드에서도 자신의 피칭을 한 부분은 다음 피칭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송승기는 올시즌에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음에도 좋은 피칭을 이어가 '1선발 같은 5선발'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송승기에겐 이번 한화전이 시험대였다. 이전 5경기를 모두 잠실에서만 던졌기에 좋은 성적을 낸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낯선 원정 구장에서도 잘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이날 송승기는 최고 148㎞의 직구를 절반인 43개 뿌렸고, 137㎞인 슬라이더를 14개, 133㎞의 체인지업을 16개, 130㎞의 포크볼을 11개, 119㎞의 포크볼을 2개 더해 한화 타자들과 맞섰다.
LG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에 대해 "볼넷만 주지 않으면 된다"면서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고,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다 던지기 때문에 그날 둘 중에 잘되는 공을 던지면 된다. 커브의 경우도 낮게만 들어가면 각이 엄청 좋다. 구종마다 좋은 구종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넷을 줄이면 그날은 잘 된다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와이스와 대등한 피칭을 했고 송승기의 피칭으로 경기는 1점차의 접전이 끝까지 이어졌다. 송승기가 무너졌다면 일찌감치 한화쪽으로 기울어졌을 경기였다.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지만 분명히 소득은 있었다.
다음 등판은 예정대로라면 5월 5일 어린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다. 어린이날의 부담이 있겠지만 익숙한 잠실에서의 경기라서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