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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행복 야구가 한달만에 끝나버렸다. 끝없이 비상할 것 같던 LG가 이젠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1-1 동점이던 7회초 호투를 이어오던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오스틴 문보경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2-1 역전을 한 것 까지는 LG가 승리하는 페이스였다. 무사 1,2루서 6번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의 찬스가 왔다.
타석엔 박해민이 등장. 2회말 채은성의 투런 홈런이 되는 타구를 펜스 위로 점프해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해 LG선발 치리노스가 호투를 하고 접전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타석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3회초 삼진을 당했고, 5회초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박해민이 안타를 친다면 팀도 추가점을 얻고, 본인도 슬럼프를 탈출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 적어도 희생플라이라도 쳐서 1점이라도 달아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박해민이 친 타구는 바운드가 되더니 류현진쪽으로 갔다. 류현진이 한번에 포구를 못하고 그라운드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병살이 되지 않고 홈에만 던져 포스아웃. 자칫 병살로 끝날 뻔 했다.
2-1의 불안한 1점차 리드에서 7회말 LG의 필승조가 투입됐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베테랑 김진성. 선두 6번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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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왔고 2구째도 포크볼이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왔다. 황영묵이 이를 강하게 때렸고 우측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역전 투런포가 됐다. 단숨에 2-3.
최근 타격이 침체된 LG로선 한화의 필승조를 상대로 1점차가 너무 커보였다. 8회초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이 한화 한승혁에게 차례로 아웃되며 분위기는 더욱 떨어졌다.
8회말엔 특이한 폼으로 던지지만 구속이 150㎞를 넘으면서 1군에 올라온 배재준이 등판했으나 문현빈에게 솔로포를 맞고, 노시환과 허인서에게 2루타 2개를 맞아 2점을 추가로 내줘 어느새 2-5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한화의 새 마무리 김서현에게 9회초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이 차례로 아웃되며 경기 끝.
전날에도 오스틴의 투런포로 역전을 했으나 다시 홈런포 2개로 2-3으로 역전을 당한 뒤 이를 다시 뒤집지 못하고 졌던 LG는 이날도 간신히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그동안 견?銓 잘 지켜주던 불펜진 마저 이날 무너지면서 패했다. 지난주부터 NC에 1승2패, KIA에 1승2패의 2연속 루징시리즈를 했던 LG는 한화에도 2연패하며 3연속 루징시리즈 확정에 첫 스윕패 위기까지 몰렸다.
연패가 길어지더니 어느덧 4연패. 18승4패로 '절대 1강'으로 군림하며 9개팀의 부러움을 샀던게 불과 열흘전인데 이후 2승7패의 급락을 하며 20승11패가 됐다. 지금도 좋은 성적이지만 2위 그룹의 추격이 바로 뒤까지 따라왔다.
SSG와 무승부를 한 2위 삼성이 18승1무12패로 1.5게임차이고, 4연승을 달린 한화도 19승13패로 1.5게임차로 다가섰다. 키움에 승리한 롯데 자이언츠도 2게임차다.
LG는 1일 한화와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 2선발 손주영이 나선다. 한화는 직전 KT 위즈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한 엄상백이 출격한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