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원석이가 일요일인데, 보쉴리까지 빠지는 바람에 빈 자리가 너무 크네."
가뜩이나 힘겨운 선두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대들보 투수의 빈 자리가 점점 크게 느껴진다. 사령탑의 입술은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당장 토요일 선발이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소형준의 부상 후 복귀 과정이 길어진 와중에 보쉴리까지 어깨 통증으로 빠진 덕분이다. 이미 대체선발 문용익을 가동 중인데, 선발 한 명이 더 필요하다.
전날 등판한 한차현은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한 끝에 1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KT는 LG 트윈스에 홈런 4방을 허용한 끝에 1대10으로 크게 졌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경기는 초반부터 너무 기울어서 불펜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대1 되면, 좀더 점수차 따라가면 생각했는데 경기 흐름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쉴리는 던지려면 던질수는 있는데, 팔에 힘이 조금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 더 크게 다칠 것 같아서 빼줬다"고 설명했다.
"문용익의 지난 경기(5월 30일 키움전 2⅔이닝 4실점)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실책 나오면서 흔들린 경기다. 5일 SSG 랜더스전에 한번 더 나갈 예정이다. 문제는 6일 경기다. 나갈 투수가 마땅치 않다. 현재로선 배제성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주 주중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스기모토를 대체선발로 맞춰볼까 생각중이다."
소형준은 시즌초 흔들림을 딛고 4월 중순 이후 대들보 선발투수의 면모를 되찾았다. 하지만 5월 5일 롯데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호투 후 어깨 염좌 진단을 받고 퓨처스로 내려갔다.
내려갈 때는 열흘에서 2주 가량 휴식 예정이었다. 선발로테이션은 2~3번 거를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이후 결장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 KT 구단은 일단 재활과 투구수 빌드업을 합쳐 6월 3째주쯤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타자들 역시 최근 김민혁이 어깨가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고, 이날은 김민혁이 복귀한 대신 허경민이 통증을 호소해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감독은 "스기모토가 선발로 힘을 내주면 좋겠다. 일단 직구는 150㎞ 나오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