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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보다 수비가 마음에 든다. 호영이형 잔소리 안 듣기 위해 열심히 했다.(김현호)
부상에서 복귀한 윤호영은 "연패를 끊어서 좋다. 숨쉴 때 조금 불편한데 참고 하겠다. 뼈가 완전히 붙을때까지 기다릴수가 없었다. 상대 선수에게 맞지만 않으면 참고 할 수 있다"면서 "오늘 현호가 정말 공격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수비를 잘 했다. 나도 인생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호는 "슛은 들어갈 수도 있고 안 들어갈 수도 있다. 오늘 내 수비가 마음에 든다. 바셋을 잘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호가 맹활약한 동부가 6일 원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대회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89대78로 제압했다. 동부는 3연패를 끊었다.
동부는 로드 벤슨(18득점 16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21득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윤호영도 13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오리온이 1쿼터에 4점 앞섰지만 2쿼터엔 동부가 역전, 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김현호가 전반에만 3점슛 4방을 포함 14득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맥키네스도 12득점, 갈비뼈 실금을 딛고 돌아온 윤호영도 전반 8점을 보탰다.
오리온은 고르게 득점했다. 전반 이승현이 11득점, 최진수가 8득점, 허일영과 오데리언 바셋이 나란히 6득점씩 했다.
동부는 3쿼터 주도권을 잡았다. 점수차를 12점까지 벌렸다. 동부의 공격이 내외곽에서 동시에 터졌다. 외곽에선 김현호가 알토란 같은 3점포가 계속 터졌다. 또 골밑에선 로드 벤슨과 맥키네스의 공수에서 오리온을 지배했다. 벤슨과 맥키네스는 3쿼터에만 16득점 6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반면 오리온은 턴오버를 3쿼터에만 5개나 범하면서 조직력이 무너져 도망가는 동부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1명(바셋)으로 이날 싸웠다. 아직 주득점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았다. 1주일 정도 후 돌아올 예정. 일시 대체 선수 제스퍼 존슨은 최근 계약이 끝나고 돌아갔다. 동부 상대로는 바셋 한 명으로는 힘겨워 보였다.
동부는 4쿼터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쫓아오는 오리온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오리온은 추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힘이 달렸다.
원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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