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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만큼 치열했다.
KB스타즈와 KDB생명은 3회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KB스타즈는 리그 넘버원 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정규 리그 우승도 넘볼 수 있는 국내 라인을 갖추고 있고, 선수층이 탄탄한 KDB생명도 김소담 진 안 김시온 구 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전 우승팀들의 격돌인만큼 대결은 치열했다. 1쿼터 초반 KDB생명이 15-4로 11점 차 앞섰지만, KB스타즈가 곧바로 따라잡았다. 이어진 2쿼터에는 KB스타즈가 심성영과 박지수를 투입했다. 전반전을 32-32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신경전과 몸 싸움은 정규 시즌 순위결정전 못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없고, 국내 선수들끼리 맞붙어서 골밑 싸움이 더욱 흥미진진 했다.
25득점-5리바운드로 수훈선수로 선정된 KB스타즈 김민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작년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많이 했다. KDB생명과 첫 경기에 붙게 돼서 부담스러웠지만, 우리가 이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잡아서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준비한대로 잘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속초=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