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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신한은행이 잘 나가던 삼성생명의 기세를 꺾었다.
1쿼터는 신한은행의 흐름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연주의 연속 3점포와 쏜튼의 골밑 득점 등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1쿼터에만 11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냈지만, 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2쿼터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빠른 패스와 속공, 토마스의 성공률 높은 야투가 돋보였다. 토마스는 2쿼터서만 고비마다 4차례 속공 득점을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쿼터 7분 14초, 8분 8초 돌파에 이은 연속 속공으로 35-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쿼터 막판 그레이와 쏜튼의 득점으로 35-35, 균형을 맞췄다.
3쿼터서는 삼성생명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쏜튼과 그레이의 협력 수비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생명은 쿼터 5분여까지 박하나와 김한별의 미들슛으로 6점을 올렸을 뿐, 신한은행의 골밑 수비에 실수를 연발했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쿼터 3분여 그레이의 3점 플레이, 김단비의 3점슛, 토마스의 비신사적 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이어진 공격 기회를 모두 살리며 49-41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이 쿼터 후반 들어 토마스 위주의 공격에서 벗어나 박하나의 3점슛과 김한별의 연속 미들슛으로 51-51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신한은행은 곽주영의 자유투, 그레이의 미들슛으로 57-5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후 김단비는 "연패를 오랜 기간 해서 선수들이 기가 죽어 있었는데, 또 불행히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어서 한달 넘게 연패를 했다. 다행히 2연승해서 자신감을 찾았고, 다른 선수들도 득점과 모든 면에서 살아나 남은 경기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한 뒤 "(오심으로 인해)우리끼리 왜 하필 우리한테 그럴까, 힘들게 한 경기 날려버렸나, 그런 생각들을 했는데, 나중에는 운 탓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실력으로 이기자는 생각을 서로 많이 했다"고 밝혔다.
용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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