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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가드' 주희정 현 고려대 농구부 코치가 다시 현역으로 깜짝 복귀했다.
주희정은 2일 고양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루프탑 코트M에서 열린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대회에서 현역시절 못지 않은 농구 솜씨를 재현해냈다. 주희정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참가팀인 팀 데상트의 일원으로 입단했다. 비록 3X3 경기이긴 해도 지난 2017년 5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은퇴를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것이다. 주희정은 주말에만 현역으로 변신해 코트를 누비는 것으로 학교 측의 양해를 구했다.
이날 팀 데상트 소속으로 코트에 나선 주희정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게임"이라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희정은 3X3 선수로 다시 나서게 된 배경에 관해 "현역에서 은퇴하는 선수들이나 대학에서 졸업하고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는 선수들의 진로가 매우 좁다는 걸 느꼈다. 3X3 리그는 그런 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코트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