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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삼성 양팀합쳐 3점성공률 18.5%. 전자랜드 연장접전끝에 삼성 꺾고 2위 고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2-11 21:51


전자랜드 정효근.

프로농구 꼴찌 서울 삼성 썬더스가 또다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2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가까스로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전자랜드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접전끝에 80대79로 승리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참패를 당했던 삼성은 전자랜드의 스피드 농구를 저지하며 골밑에서 승부를 걸었고 재미를 봤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2위와 꼴찌의 전면전. 경기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함축된 의미가 엿보인다. 삼성을 상대로 올시즌 무척 강했던 전자랜드였다. 1라운드에서 전자랜드는 86-68로 압승을 거뒀다. 2라운드 대결에서도 79대58, 전자랜드의 대승. 2경기 모두 전자랜드의 막강한 수비라인과 속공 스피드를 삼성은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 양상은 달랐다. 양팀 모두 외곽슛이 지독하게 들어가지 않는 가운데 골밑 공격에 변수가 생겼다. 전자랜드의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4반칙에 몰린 것이다. 경기 중반까지 전자랜드의 공격은 원활하지 못했고, 삼성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움켜쥐지 못했다. 보는 이는 매우 답답했던 경기였다. 슛이 안들어가도 너무 안들어가는 삼성. 전자랜드 역시 외곽슛 난조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졌다.

양팀의 3점슛 성공률은 바닥을 찍었다. 삼성은 2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은 16%에 불과했다. 전자랜드 또한 29개를 던져 6개를 꽂아넣었다. 성공률은 불과 21%였다.

1쿼터는 20-20, 3쿼터까지 62-62 동점. 4쿼터도 시소게임.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았으나 4쿼터 3분10초를 남기고 삼성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이 72-70으로 따라붙었다. 이날 이관희가 던진 9번째 3점슛 중 첫번째 성공. 또다시 1분 8초를 남기고 72-72 동점. 5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공격. 할로웨이가 골밑에서 뛰어올라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보너스 자유투까지. 하지만 실패. 40초를 남기고 삼성의 반격. 삼성의 공격은 무위로 끝났지만 삼성 김태술이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이관희의 골밑슛으로 연결됐다. 74-74 다시 동점. 남은 시간은 10.1초.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차 연장에서 삼성 문태영의 턴오버로 20초를 남기고 79-78 삼성이 1점차 리드한 채 전자랜드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자랜드 박찬희의 역전 미들슛이 림에 꽂혔다. 4.4초를 남기고 삼성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전자랜드 정효근이 15득점-7리바운드, 기디 팟츠가 22득점을 올렸다. 김낙현(9점)-차바위(8점)-강상재(9점) 등 국내선수들도 득점에 가세했다. 삼성은 문태영이 25점, 유진 펠프스가 30점을 넣었으나 빛이 바랬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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