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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그들만의 대결'일 수도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의 자존심은 남아있다. 여자프로농구 4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서수원 OK저축은행간의 금융권 맞대결이 자못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은 12승23패, 승률 3할4푼3리로 5위에 머물렀다. 간신히 꼴찌를 면하긴 했지만, 체면이 상한 건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는 12일 현재, 10승18패 승률 3할5푼7리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 경기력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4위'를 확정 짓는다면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다.
KEB하나은행과 동률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OK저축은행도 입장이 비슷하다. 어떤 면에서는 4위 자리가 더 간절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 'KDB생명'의 간판을 걸고 나섰지만, 불과 4승(31패) 밖에 거두지 못하며 꼴찌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결국 시즌 후 팀이 해체됐고, WKBL이 위탁운영을 맡아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OK저축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6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4승2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약간은 유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7라운드에 두 팀이 어떤 막판 스퍼트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들의 시즌 최종 맞대결은 25일 KEB하나은행 홈구장인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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