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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김진영을 엔트리에 올렸다."
이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잦은 실책으로 스스로 발목 잡았다. 흔들리는 순간, 이 감독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신인' 김진영이었다. 고려대 3학년인 김진영은 올 시즌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데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학교 수업 관계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탓. 기회는 있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이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 사이 김진영은 훈련에 참가하며 차근차근 데뷔전을 준비했다.
김진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았다. 1쿼터 5분19초를 남기고 이관희와 교체 투입됐다. 코트에 들어선 김진영은 초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첫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손끝을 예열한 김진영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포를 가동하며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분위기를 탄 김진영은 내외곽을 오가며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다.
경기 뒤 이 감독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살리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잘하는 것부터 하면 된다. 수비, 리바운드까지 다 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최대한 잘하는 것을 살려줄 예정"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김진영은 6일 홈으로 KT를 불러들여 설욕에 나선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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