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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던져라" 현주엽 감독의 기도 통했다...LG, 전자랜드 격파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12-22 19:39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망설이지 말고 던져주면 좋을텐데…"

이번 시즌 내내 창원 LG 현주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다. 바로 '망설이지 말라'는 것. 특히나 슛 기회가 왔을 때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일단 던지고 보라는 게 현 감독의 주문사항이다.

현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서도 이에 관해 언급했다. "던져서 안들어가는 건 뭐라고 안한다. 선수들에게 스텝만 맞으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자신감이 좀처럼 안 생기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LG 선수들 역시 이러한 감독의 주문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쉽게 되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연습하고, 노력했다.

그 효과가 모처럼 홈구장에서 강팀을 상대로 나타났다. LG가 오랜만에 외곽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LG는 이날 전자랜드전에서 10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85대8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LG는 1쿼터부터 '틈날 때마다' 외곽슛을 시도했다. 비록 2개만 성공했지만, 전자랜드보다 2개 많은 8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19-21로 1쿼터를 졌지만, LG 분위기는 밝았다.

2쿼터에 그런 분위기가 역전으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LG 외국인 선수 마이크 해리스가 득점을 주도했다. 해리스는 2쿼터에서만 13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정희재도 2개의 2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LG가 결국 전반을 46-37로 뒤집은 채 마쳤다.

3쿼터는 전자랜드의 반격이었다. LG가 쿼터 시작 직후 강병현의 자유투 2개로 11점차를 만들며 이날 가장 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침착하게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강력한 골밑 장악력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LG의 야투시도와 성공률이 다시 낮아졌다. 전자랜드는 57-60, 3점차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에도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김지완과 길렌워터의 3점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 오히려 5점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 때부터 LG가 다시 야투 자신감을 되찾았다. 6분 47초에 정성우가 먼 3점포를 성공해 67-69로 간격을 좁혔다.

이어 캐디 라렌이 5분48초에 저돌적인 골밑 돌파로 슛을 성공한 뒤 보너스 샷까지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랜드 민성주가 파울 아웃. 확실한 승기는 김시래의 몫이었다. 김시래는 72-71로 앞선 4분18초 때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 U파울을 얻어냈다. 여기서 발생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김시래는 이어진 공격 때 톱에서 장거리 3점포까지 꽂아넣어 순식간에 6점차를 만들었다.

채 4분을 남겨두고 6점차로 밀린 전자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LG 수비가 힘을 냈다. 모처럼의 홈승리를 위해 몸을 던진 끝에 전자랜드의 추격을 저지했다.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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