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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연패 탈출을 위한 두 팀의 처절했던 혈투.
하지만 오리온은 DB에 비하면 양반. DB는 팀의 기둥인 김종규와 윤호영이 모두 빠진 가운데 7연패 늪에 빠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선의 중심 두경민까지 손목 부상으로 약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야말로 장기로 치면 차-포-상-마를 모두 떼고 경기하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프로이기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짧게 말했다.
전반까지는 양팀의 연패 탈출 의지가 팽팽히 맞섰다. 냉정히 말하면 두 팀 모두 졸전에 가까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들어가지 않는 슛, 쏟아지는 실책에 전반 스코어가 32-28 오리온의 리드였다. 두 팀은 2쿼터 9분이 지나기까지 각각 10점씩밖에 넣지 못하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 번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DB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4쿼터는 큰 의미 없는 '가비지 타임'처럼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오리온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73대61 승리를 거두며 5승5패 5할 승률을 맞추게 됐다. 지난 시즌 공동 우승팀 DB는 충격의 8연패에 빠지게 됐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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