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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완파했다. 새로운 '심장' 함지훈이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최진수가 삼각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아직 완전치 않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9일부터 출전할 수 있는데, 아직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몸상태는 거의 정상인데, 속도를 붙일 때 무리가 오는 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1승5패. 유독 홈에서 약하다. 유 감독은 여기에 대한 질문에 "아휴~, 왜 그런 지 모르겠어"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LG 조성원 감독은 "중요한 것은 치열한 몸싸움이다. 현대모비스가 외곽에 다소 약점이 있고, 우리 공격에서도 3점 라인 밖에서 몸싸움에 밀린 채 공을 잡으면 공격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2쿼터, 현대모비스의 강한 수비가 통했다. 간트가 선봉에 섰다. 내외곽에서 강한 활동력으로 리온 윌리엄스의 외곽 수비 약점을 찔렀다. 연속 5득점을 터뜨렸고, 이현민의 3점포까지 터졌다. 이어, 기승호가 스틸에 의한 속공 득점. 46-30, 16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전반이 끝났다.
LG가 반격했다. 중심은 이원대였다. 김시래의 3점포, 그리고 이원대의 속공이 나왔다. 확실히 이원대는 자신감을 넘쳤다. 조 감독은 경기 전 "이원대는 소심한 성격이다. 계속 토킹을 많이 하면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8점 차까지 따라붙은 4쿼터. LG는 4쿼터에 약하다. 수비에서 문제가 많아진다. 10개 구단 중 4쿼터 최다실점이다.
승부처에서 함지훈이 끝냈다. 함지훈과 숀 롱의 절묘한 패싱 게임으로 2점 추가. LG의 공격이 불발되자 현대모비스는 속도를 높였다. 함지훈이 마무리했다. 올 시즌 함지훈의 고군분투는 눈부시다. 몸무게를 5kg 정도 뺀 그는 좀 더 날렵해졌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쉴새 없이 스크린을 걸어준다. 여의치 않으면 엘보우 지역(자유투 라인 양쪽 끝)에서 숀 롱과 2대2 공격을 한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효율적이다. 게다가 속공에서도 앞장 서서 달린다. 지난 시즌 양동근이 현대모비스의 심장이었다면, 올 시즌에는 확실히 함지훈이다. 사실 함지훈의 몸 컨디션이 정상적인 것도 아니었다. 지난 13일 SK전에서 눈에 공을 맞았다. 경기 직후 시야가 뿌옇게 계속 흐려졌다. 다행히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도 완전치 않다. 결국 4쿼터 5분을 남기고 80-63, 18점 차. 승패는 일찌감치 끝났다.
한편, 원주에서는 원주 DB 프로미가 기나긴 11연패를 끊었다. 김종규가 합류한 DB는 공동 1위 SK를 상대로 처절한 디펜스를 펼치면서 82대73으로 이겼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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