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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하든 4각 트레이드 승자와 패자, 최고 승자는 역시 하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1-01-19 06:05


케빈 듀란트(왼쪽)와 하이파이브하는 제임스 하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휴스턴 로케츠에서 4각 트레이드로 브루클린 네츠로 이동한 제임스 하든.

역사적 데뷔전을 치렀다. 트리플 더블을 했다. 32득점, 14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올랜도에게 122대115로 이겼다. 휴스턴에서의 약간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었다.

에이스 케빈 듀란트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 두 선수는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듀란트가 효율을 극대화한 슈터다. 체력적 부담감이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1년을 넘게 쉬었다. 때문에 볼 핸들러가 필요하다.

제임스 하든이 그 역할을 한다. 하든은 후반 클러치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 체력적 부담감 때문이다. 따라서 4쿼터에는 승부사 듀란트가 나설 수 있다. 즉, 그들만으로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형성할 수 있다.

단, 계산기는 두드려야 한다. 4각 트레이드 누가 웃고 누가 울었을까. CBS스포츠가 1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4각 트레이드 최고의 승자는 역시 제임스 하든이다. 가장 원하던 블루클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휴스턴과의 이별은 아름답지 못했지만, 듀란트와 함께 뛰면서 '행복 농구'를 할 수 있다.

브루클린 네츠도 나쁘지 않다. 당초 팀내 2옵션인 카이리 어빙은 불안했다. 정치적 이유로 별다른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무단으로 결장했다.

하든 합류는 여기에 대한 강력한 '보험'이다. 오히려 검증된 MVP급 선수를 넣었다. 출혈은 심했지만, '윈 나우'인 브루클린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어빙을 트레이드하면서 부족한 벤치 멤버를 채울 수 있는 옵션도 얻었다.


휴스턴 로케츠도 나쁘지 않다. 마음이 떠난 하든이다. 빅터 올라디포를 얻었고, 4장의 1라운드 지명권과 또 다른 4장의 1라운드 스왑권(1라운드 지명권에서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있는 권리)을 얻으면서 리툴링의 초석을 다졌다.

존 월과 빅터 올라디포 체제로 시즌을 치르다, 여의치 않으면 리빌딩 모드로 갈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나쁘지 않다. 좋은 빅맨 재럿 앨런을 얻었다. 주전 센터 안드레 드루먼드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즉, 콜린 섹스턴, 다리우스 갈랜드, 재런 앨런 등 유망한 신예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수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좋다.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긴 하지만, 카리스 르버트를 얻었다. 브루클린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던 자원이다. 빅터 올라디포를 내줬지만, 올라디포는 연장 재계약을 거절했다. 말콤 브록던과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 동부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물론 패자들도 있다. 휴스턴의 팬들이다. 2012년부터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하든을 일어버렸다. 각종 동영상에는 하든의 저지를 쓰레기통에 넣거나, 불태워버리는 장면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하든을 호시탐탐 노리며 카드를 맞추던 필라델피아 76ers와 밀워키 벅스 역시 패자에 가깝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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