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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KGC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무조건 밀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했다. '밀라는' 의미는 속공을 말한다. 최대한 템포를 빠르게 해서 공격을 해야 SK 입장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입장. 자밀 워니가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김선형과 안영준 등 속공에 능한 선수들이 많은 SK. 즉 A매치 브레이크 동안 워니의 컨디션 개선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였다.
KGC는 기대를 모았던 양희종이 또 다시 잔부상이라는 소식. 김승기 감독은 "컨디션이 좋았는데, 이틀 전 종아리를 다쳤다. 오늘 스타팅 멤버에서는 제외했다"고 했다.
KGC 역시 마찬가지였다. 몇 차례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크리스 맥컬러의 전반 비효율적 야투율(2점슛 29%)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3점슛 성공률도 24%에 그쳤다. SK는 단 10%(10개 시도 1개 성공).
2쿼터 SK가 김선형과 안영준의 단독 속공으로 팀 스피드를 높이는 듯 했다. 하지만, 같이 뛰는 팀 동료는 거의 없었다. 전반 속공은 단 2개.
37-34로 전반을 끝낸 KGC는 3쿼터 본격적으로 차이를 벌렸다. 3쿼터 중반 KGC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골밑을 집중 공략. 오세근과 하이-로 게임이 두 차례 나왔다.
58-50, 8점 차 KGC의 리드.
4쿼터, SK의 공격은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간헐적 김선형의 돌파와 미네라스의 외곽슛이 나왔따.
KGC도 공격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4쿼터 4분14초를 남기고 KGC의 절묘한 패싱 게임에 의한 전성현의 3점포가 터졌다. 67-58, 9점 차.
SK는 두 차례 패스 미스를 범했고, KGC는 그대로 속공으로 연결했다. 여기에서 완전히 승패가 갈렸다.
두 팀은 A 매치 브레이크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SK는 워니가 불안했고, 공격의 구심점을 잡는데 실패했다. 강조했던 속공도 3쿼터까지 단 3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KGC 역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맥컬러 딜레마는 여전했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이재도와 문성곤의 맹활약에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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