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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 여준석(용산고)의 투 핸즈 덩크. 벤치의 형들이 더 기뻐했다. 앨리업 덩크에는 적장도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일찌감치 재능을 뽐낸 여준석. 그는 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A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농구 역사상 여섯 번째 '고교 국가대표'다. 조 감독은 대회 전 "여준석은 체격 조건이 좋은 만큼 3번(스몰 포워드)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 움직임 등을 주문하며 3, 4번(파워 포워드)을 다 볼 수 있게 키워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뚜껑이 열렸다. 여준석은 지난 17일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4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6분23초 동안 12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이라이트 장면도 완성했다. 3쿼터 막판, 여준석은 김낙현의 절묘한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완성했다. 엄청난 점프를 자랑했다. 크리스토퍼 달레오 태국 감독도 허탈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이날 여준석은 23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120대53 완승에 앞장섰다. 미래로 불리던 막내. 한국 농구의 현재가 된 순간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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