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남자프로농구(KBL) 무대를 지배해던 레전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코트를 떠난다.
헤인즈의 나이도 벌써 40세. 은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다. 해가 갈수록 운동 능력이 떨어졌고,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기동력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자유 계약 제도로 키가 크고, 힘이 센 센터 자원들이 많이 들어오며 경쟁력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SK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KBL 잔류에 큰 위기를 맞이했었다.
헤인즈는 KBL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총 1만득점을 넘긴 유일한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546경기를 뛰며 쌓은 득점이 1만878점. 서장훈의 1만3231점에 이어 개인 통산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우승 2회(2009~2010 시즌 현대모비스, 2012~2013 시즌 SK)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2009~2010 시즌 현대모비스, 2015~2016 시즌 오리온) 기록에 공헌했다.
그리고 가장 오래 뛰며 정이 든 SK에 대해서는 "7년을 함께한 SK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인즈는 SK 시절 문경은 전 감독과의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팀을 실력 있는 인기 구단으로 변모시켰다. SK 역시 코트를 떠나는 헤인즈에 앞날에 축복을 빌었다.
헤인즈는 마지막으로 "17년 선수 인생에 후회는 없다. 모든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