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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캡틴과 특급 신인이 빠졌지만, 오히려 용인 삼성생명의 투지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임근배 감독이 주문한 '저돌성'이 경기 내내 이어진 덕분이다.
임 감독의 생각대로 경기 양상이 흘렀다. 여기에 더해 이날 따라 유독 우리은행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1쿼터에 삼성생명 이주연과 윤예빈의 3점포가 터지며 21-20으로 리드했다. 2쿼터는 우리은행이 20-19로 반격했다. 그러나 3쿼터들어 우리은행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발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삼성생명이 6점 더 뽑아 3쿼터를 58-53으로 마쳤다.
4쿼터에서 불꽃이 튀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 7초 만에 우리은행 베테랑 김정은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최이샘의 페인트존 슛이 성공해 우리은행이 58-6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삼성생명은 이명관의 3점포, 강유림의 페인트존 슛 등을 앞세워 다시 간격을 66-60까지 벌렸다.
이때 이주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1분 21초전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아넣으며 74-73으로 리드를 찾아온 것. 이때부터 육탄전이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박혜진을 앞세워 돌파를 시도했다. 삼성생명이 수비를 강화하며 기회를 엿보다 종료 7초전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우리은행 박지현이 파울 아웃됐고, 삼성생명 김단비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76-73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사인이 나오자마자 삼성생명 선수들은 기뻐 날뛰며 서로 끌어안았다. 마치 플레이오프 승리 때의 장면을 연상케 했다. 그만큼 3연패 탈출이 기뻤다는 뜻이다.
용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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