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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번에도 명승부였다. 마지막에 웃은 건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2라운드 설욕이 필요했다. 상위권 싸움을 위해서도 중요했고, 위 감독도 자존심을 살려야 했다. 시작부터 2패로 시작하면 시즌 내내 신한은행을 만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시작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느껴졌다. 16-11로 1쿼터를 마쳤다.
그렇게 양팀은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운명의 연장전.
신한은행이 베테랑 이경은의 결정적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경기 막판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74-72로 앞서던 신한은행이 공격권을 잡았는데, 에이스 김단비가 너무 지친 나머지 시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하프 코트를 넘어오지 못했다. 8초 바이얼레이션.
우리은행은 죽다 살아났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직전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산소호흡기를 제공했던 최이샘이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천금의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작전 타임이 없는 신한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우왕좌왕했고, 수비에 성공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마치 우승을 차지한 듯 코트로 달려나와 기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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