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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해 5월 2일. 여자프로농구에 충격적인 이적이 발표됐다. 인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스타 김단비(33)가 FA로 전격 이적했다. 팀은 더욱 충격이었다. 강호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데려오면 FA 보상으로 핵심 1명의 선수를 내줘야 했다. 그 대상은 김소니아였다. 이 결정도 많은 의문점을 던졌다. 우리은행의 실질적 공격 행동대장은 김소니아.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결단은 확고했다. 'KB 타도'가 목적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KB를 넘어설 수 없다. 박지현과 김소니아는 훌륭한 선수지만, 팀 수비의 이해도는 아직 발전시켜야 한다. 두 선수가 동시에 수비에 구멍이 생기는 상황에서는 KB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김단비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우리은행이 2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부산 BNK를 64대57로 눌렀다. 김정은이 3점슛 5개를 포함, 18득점을 올렸고, 박지현이 17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단비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BNK는 이소희가 16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4강 신한은행전 2전 전승을 포함, 플레이오프에서 단 1패도 허락하지 않고 5전 전승. 퍼펙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의 통합우승이었다. 구단 통산 11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고, 10차례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챔프전 우승 상금 6000만원, 정규리그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독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