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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2위 경쟁이 막을 내렸다. 부산 BNK가 웃었다.
운명의 한 판이었다. 두 팀은 각각의 이유로 승리가 간절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8승2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이었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께 승리를 선보이겠단 각오였다. BNK는 조금 더 현실적이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BNK는 부상 선수 발생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 사이 삼성생명이 무섭게 추격했다. BNK는 이날 승리를 통해 2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었다. BNK는 4강 PO에서 삼성생명과 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BNK는 올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2승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홈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원정 경기에선 3패를 떠안았다. 2위 사수가 간절했다.
BNK의 집중력이 앞섰다. 안혜지가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도 이전 경기와 달리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면, 하나은행은 전반에만 실책 14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게다가 1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양인영이 왼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BNK가 41-26으로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