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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선수들도 그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더 노력하고 있으니 계속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준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팀을 구성해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이라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대표팀의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성공을 거두기도,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성공만 쫓는 게 아니라 실패를 경험한 뒤 그걸 극복하고 지혜롭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0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5차전 태국과 원정 경기에서 91-90으로 어렵게 이겼다.
23일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에서는 90-63으로 27점 차 승리를 거뒀다.
태국(89위), 인도네시아(75위) 모두 FIBA 랭킹이 우리나라(54위)보다 낮다.
일본이 아시아 최강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귀화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한때 아시아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의 위상도 대폭 떨어졌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로 분류된 FIBA 랭킹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팀 가운데 9위다.
세계 랭킹 7위의 호주가 가장 높고, 일본(21위), 뉴질랜드(22위), 이란(28위), 레바논(29위), 중국(30위), 필리핀(34위), 요르단(35위)이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가 마지막으로 FIBA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던 2019년에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5위였다.
이번에 태국, 인도네시아와 두 차례 경기를 치렀던 대표팀에서 당시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승현뿐이다.
이승현은 "(이번에)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보여드리는 것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언제까지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불러주시면 최선을 다해 한국 농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한 수 아래로 본 태국을 어렵게 이긴 후 젊은 선수들이 웃으며 만족스러워하자 저조한 경기력을 짚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안 감독은 "한국 농구는 현재 세대교체의 시기다. 단기적 이익보다 먼 미래를 위한 기초를 쌓고 있다"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2028 파리 올림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