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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남자프로농구 서울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물로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줄였다.
1쿼터 작은 반란이 있었다. 4연패 중이던 삼성이 예상을 깨고 기선 잡기에 성공했다. 토종 빅맨 이원석이 수비 시 SK 득점원 자밀 워니를 착실하게 막았고, 공격에서는 코피 코번의 파워를 적극 활용했다. 여기에 SK의 외곽포를 완전히 봉쇄하는 등 수비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 덕에 1쿼터를 24-15로 마친 삼성은 2쿼터 들어서도 '이변의 리드'를 이어갔다. 반면 허를 찔린 SK는 좀처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채 삼성의 강력한 수비에 밀린 것은 물론, 야투 성공률도 크게 떨어진 모습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6-31로 더 벌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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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K는 역전의 기세를 살려나갔고, 삼성은 고질병인 턴오버를 다시 연발하는 등 뒤집힌 경기 흐름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결국 삼성은 3쿼터에만 3득점에 그치는 오명을 떠안았다. 이 3득점은 올 시즌 한 쿼터 최저득점 기록이다.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SK는 4쿼터 차분하게 리드를 지켜나갔고, 경기 종료 43.6초 전, 김선형의 레이업 위닝샷으로 3연승을 확정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