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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2차전. 모든 예상이 바뀌었다. BNK 창단 첫 우승 가능할까?

류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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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6 15:29


4강 PO 2차전. 모든 예상이 바뀌었다. BNK 창단 첫 우승 가능할까…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4강 PO 2차전. 모든 예상이 바뀌었다. BNK 창단 첫 우승 가능할까…
BNK. 사진제공=WKBL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BNK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PO의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는 1승1패다. 팽팽한 접전이다. 예상 외다.

당초, 우리은행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였다.

절대 에이스 김단비가 있었고, 위성우 감독을 비롯, 전주원 임영희 코치의 벤치 경험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시즌 전 정규리그 4위도 쉽지 않아 보였던 우리은행은 완벽하게 저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1위의 괴력을 발휘했다.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KB는 허예은 강이슬 송윤하, 나가타 모에 등이 버티고 있었지만, 베테랑 김민정 염윤아 등이 시즌 아웃된 상황이었다.

정규리그에서는 매 경기 접전을 펼쳤지만, 우리은행이 결국 3승 혹은 3승1패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1차전 우리은행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2차전도 전반 36-27, 9점 차까지 앞서면서 무난히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KB는 후반 강력한 저력을 보였다. 4쿼터 승부처였던 막판 우리은행 절대 에이스 김단비는 이명관과 호흡이 맞지 않았고, 결정적 패스 실책. 3.2초가 남은 상황에서 KB는 나가타의 버저비터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결국 우리은행과 KB의 시리즈는 알 수 없게 됐다.


우리은행이 여전히 유리하지만, KB가 정말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대편 사이드에서는 BNK와 삼성생명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BNK가 미세하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삼성생명이 만만치 않았다. 5차전 혈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BNK는 박혜진과 이소희, 주전 코어 2명이 장기 부상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닐 가능성이 농후했다.

1차전, BNK가 66대57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차전, BNK가 압도적 경기력으로 삼성생명을 58대50으로 눌렀다. 8점 차 최종 결과였지만, 사실상 15점 차 이상의 압도적 BNK의 승리였다.

우려했던 박혜진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소희마저 2차전에서 살아나면서 BNK는 완전체가 됐다.

2차전에서는 3점슛 아킬레스건이 있던 안혜지가 3점슛 4방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1차전이 끝난 뒤 우리은행은 손쉽게 챔프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 반면 BNK와 삼성생명은 혈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차전, 우리은행은 결정적 실책에 의한 뼈아픈 패배를 했다. 김단비의 체력적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끌수록 불리한 것은 우리은행이다. 반면, KB는 완벽하게 사기가 올라갔다.

BNK는 당초 접전이라는 예상을 깨고 삼성생명을 몰아 부치고 있다. 박혜진 이소희의 정상 가동, 안혜지와 김소니아는 여전히 강력하다. 베스트 5의 유기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즉, 2차전을 기점으로 플레이오프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1차전까지 우리은행의 챔프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면, 2차전이 끝난 뒤 BNK의 창단 첫 우승까지 거론될 정도로 완벽하게 바뀌었다.

올 시즌 여자농구는 춘추전국시대다. 정규리그는 흥미로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다시 새로운 지형도가 형성되고 있다. 과연 BNK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플레이오프 지형도가 바뀔 지 흥미진진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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