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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하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생애 첫 '트리플 더블(세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기록)'을 완성한 안영준(서울 SK)이 활짝 웃었다. 남자농구 서울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서 89대69로 대승을 거뒀다. SK(36승8패)는 5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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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하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며 "초반에 준 볼을 형들이 잘 넣어줬다. 어시스트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전반에 7개를 했다. 이런 적이 없었다. 이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힘들었다. 워니가 마지막에 득점해줘서 달성했다.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옆에 앉아있던 김선형은 "(안)영준이가 이렇게 시야가 좋은지 몰랐다"고 칭찬했다.
안영준은 2017~2018시즌 SK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그는 어느덧 적장이 경계해야 할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안영준을 콕 집어 경계했다. 강 감독은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공격력을 줄여야 한다. 안영준이 워낙 좋다. 우리 팀과 경기를 하면 더 잘 한다. 볼을 잡더라도 어렵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