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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도 체력 싸움이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PO 4차전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끝에 51대48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추며 기어이 BNK의 홈인 부산에서 챔프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1~2차전에서 BNK에 완패를 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홈인 용인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잡아내는 엄청난 뒷심을 보여줬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어차피 두 팀 선수들 모두 체력들이 모두 다운된 상황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수비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역시 3~4차전에서 1쿼터부터 리드 혹은 대등하게 나가면서 좋은 승부를 했다. 5차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팀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가운데 전반적인 슛감도 좋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15개의 3점슛을 던져 2개, BNK는 21개를 던져 2개를 성공하는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이날 배혜윤이 12득점-10리바운드로 역시 공수의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가드 조수아가 11득점-8리바운드로 뒤를 잘 받쳤다. 하 감독은 "배혜윤은 당연하고, 결국 조수아가 이번 시리즈의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담이 크겠지만, 5차전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