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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이 시즌 최종전에서 원주 DB에 역전승을 거두며 천신만고 끝에 '봄 농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가 8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맞아 10개팀이 모두 나선 가운데, 5개 구장에서 한꺼번에 펼쳐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단연 플레이오프 마지노인 6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정관장과 DB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팀이 6강에 오르는 운명적인 '단두대 매치'에서 정관장의 기세가 DB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DB로선 홈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것은 분명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정강이 통증으로 인해 직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결국 이날도 나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 됐다.
DB는 상대의 강한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33-30으로 전반을 앞섰고, 3쿼터에도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를 앞세워 56-52로 리드한 채 4쿼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의 최종전에서 전반에만 55-38로 크게 앞섰고, 4쿼터 비교적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도 84대80으로 승리하며 3위를 확정, 정관장과 6강 PO를 치르게 됐다. 만약 4강 PO에 오른다면 정규리그 1위 서울 SK가 아닌 2위 창원 LG와 경기를 갖는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KT는 KCC를 68대64로 꺾었지만 현대모비스에 밀려 4위를 차지, 5위 가스공사와 6강 PO를 치르게 됐다. 고양 소노는 LG를 101대99, SK는 서울 삼성을 79대76으로 각각 꺾으며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6강 PO는 오는 12일 시작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