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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감독을 전격 해임한 고양 소노가 손창환 전력분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태술 전 감독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라면, 손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풍부한 프런트 경험이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부산 KCC 전창진 감독과 비슷한 행보라 할 수 있다. 화려함보다는 내실 있는 행보를 택한 소노가 다음 시즌에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라 ㅎㄹ 수 있다.
소노 구단은 "손 신임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코치 때부터 선수들과 합이 잘 맞았고, 전력분석 및 국제업무에도 능숙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구단을 잘 이해하고, 현재 선수들이 코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 감독은 1999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안양 SBS 스타즈(현 정관장)에 입단한 후 2003년 현역을 은퇴하며 짧은 선수 생활을 마쳤다. 홍보팀에서 프런트 경력을 시작했고 이어 2005년 국내 최초 전력분석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후 안양 KT&G에서 2015년까지 10년간 현장을 뛰며 팀의 2011~2012시즌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같은 팀에서 코치로 데뷔해 2번의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고, 소노 창단 코치로 합류해 이번 시즌까지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소노는 또 공석이었던 수석코치에는 NBA G리그 지도자 출신 타일러 가틀린을 합류시켰다. 가틀린 코치는 2017~2018시즌 NBA G리그 노턴 아리조나 선즈에서 감독을 맡았고, 2018년에서 2020년까지 NBA G리그 스톡튼 킹즈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또 2020년에는 전주 KCC(현 부산 KCC)로 옮겨 2년 동안 KBL과 인연을 맺었고, 2022년 일본 B리그 1부 교토 한나리즈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한 뒤 2024년에는 3부 도쿄 하치오지 트레인서 또 다시 지휘봉을 잡는 등 아시아 농구 경험도 풍부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구단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도자 데뷔 첫 시즌을 보낸 김강선 코치와 박찬희 코치도 그대로 유임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