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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홈인 대구에서 3~4차전을 갖게 됐다. 전반에 10점차까지 뒤지다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KT의 카쿨랑안에게 연속 2개의 스틸을 허용하며 아쉽게 연승에 실패했다.
특히 김낙현과 김준일 등 두 주전 선수가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발목 부상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났고, 외국인 선수도 마티앙 혼자서 뛰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간 것은 승부를 떠나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며 "마지막에 2개의 스틸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이는 체력이 빠져서 그런 것이다. 패배는 나의 불찰이며 선수들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마티앙은 상대의 외국인 선수를 잘 막아내며 19득점-14리바운드로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 감독은 "대체 선수로 들어온 마티앙이 뒤지고 있을 때 자책을 할 정도로 정말 승부 근성이 뛰어나다. 또 경기 중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서 포기하지 말고, 에너지를 내자고 계속 얘기를 할 정도이다. 마티앙의 별명이 '망고'인데, 선수들이 망고의 달달함으로 큰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다 체력적인 부분도 걱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홈인 안방에서 더 재밌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