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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강혁 가스공사 감독의 퇴장은 충격적이다. 정규리그 강 감독은 판정에서 대해서 흥분한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최대한 판정에 대해 수용하려는 모습이 있었다. 판정 기준에 맞춰서 선수를 지도하려는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2쿼터 5분40초를 남기고 강한 항의로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퇴장을 당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 일어난 것일까.
가스공사는 2차전 판정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심판 설명회를 요청했다. 당시 승부처에서 애매한 판정들이 있었다.
우선 KT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 오심, 그리고 벨랑겔의 돌파 상황에서 파울이 불리지 않은 부분이 핵심들이었다.
게다가 만콕 마티앙이 박준영의 거친 파울에 발목 부상을 입고 3차전에서 결장. 이 파울은 비디오 판독 이후 일반 파울로 선언됐다.
이같은 복합 요인이 겹치면서 가스공사는 복잡한 심리 속에서 3차전을 펼쳤다.
그리고 폭발했다.
강 감독이 항의한 장면은 벨랑겔의 세번째 파울이었다.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이 장면은 애매했다.
벨랑겔이 KT 카굴랑안을 밀착 마크하는 상황. 치열한 몸싸움이 있었고, 느린 화면에는 카굴랑안이 한쪽 팔로 벨랑겔을 살짝 미는 장면이 나온다. 실린더를 약간 벗어난 듯 보였다.
밀린 벨랑겔은 KT 스크리너에게 부딪쳤고, 스크리너는 넘어졌다. 이 상황에서 수비자 파울이 불렸다.
카굴랑안의 이전 동작은 파울성이 있었지만, 오프 더 볼 동작이었기 때문에 파울로 불리기는 애매했다. 벨랑겔이 스크리너에게 부딪친 것은 수비자 파울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카굴랑안에 의한 충돌이라는 점에서 벨랑겔은 강하게 항의할 수도 있다. 상당히 애매한 장면이었다.
이 상황에서 강 감독은 2차전 불리했던 판정과 벨랑겔의 3반칙이 겹쳐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자료 화면을 참고하면, 강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장준혁 주심이 설명을 했지만,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듯 항의했다. 계속 항의가 이뤄지자, 테크니컬 파울이 부과됐고, 강 감독은 더욱 흥분했다. 코칭스태프가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거친 말이 오갔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강 감독은 "팀에 피해를 끼친 점에서는 죄송하다. 내가 지금 정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여전히 상기된 표정이었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그는 "2차전부터 스트레스가 연결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첫 플레이오프이기도 했고, 참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과 팬에게 미안하다. 그 순간(벨랑겔 파울)은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3차전 강혁 감독의 퇴장 장면만 놓고 보면, 충분히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 있는 장면이다. 단 2차전에서 판정 논란이 있었다. 이 부분을 고려한 경기운영을 했다면 어땠을까.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