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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또 더비' 챔피언결정전 티켓 누가 잡을까, 통신사 라이벌→쌍둥이 형제 대결 '4강 PO 문이 열린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4-22 22:30


'더비 또 더비' 챔피언결정전 티켓 누가 잡을까, 통신사 라이벌→쌍둥이 …
사진제공=KBL

'더비 또 더비' 챔피언결정전 티켓 누가 잡을까, 통신사 라이벌→쌍둥이 …
서울 SK의 자밀 워니와 안영준(왼쪽부터). 사진제공=KBL

남자농구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의 막이 오른다. 올 시즌 4강 시리즈는 '더비 매치'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서울 SK와 수원 KT의 '통신사 더비',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쌍둥이 형제 더비'가 펼쳐진다.

▶통신사 더비=압도적 1강 SK vs '허훈 에이스 모드' KT

4강 PO 첫 경기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SK와 4위 KT가 격돌한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김선형-안영준-자밀 워니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불과 46경기 만에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KBL 역사상 최소 경기 1위 등극이었다. 일찌감치 순위를 결정한 SK는 그동안 4강 PO를 대비해 다양한 전술 실험, 선수단 체력 안배 등을 시행했다. 다만, SK는 8일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2주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얼마나 빨리 실전 감각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더비 또 더비' 챔피언결정전 티켓 누가 잡을까, 통신사 라이벌→쌍둥이 …
수원 KT의 허훈. 사진제공=KBL
정규리그 4위 KT는 6강 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PO 무대를 밟게 됐다. 허훈이 6강 PO에서 에이스 모드를 되찾은 것은 호재다. 하지만 레이션 해먼즈가 극도로 부진했던 것은 고민이다. 더욱이 KT는 6강 PO에서 한국가스공사와 '끝장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으로 열세인 것은 맞다. KT는 올 시즌 압도적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냈다. 자칫 KT의 장점이 빛 바랠 수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SK가 KT와 6차례 만나 5승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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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상현 감독과 조동현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KBL

'더비 또 더비' 챔피언결정전 티켓 누가 잡을까, 통신사 라이벌→쌍둥이 …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 사진제공=KBL
▶쌍둥이 형제 더비=정규리그 전적 3승3패 '박빙' LG vs 현대모비스

LG와 현대모비스의 대결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했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두 팀의 승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위 LG(34승20패), 3위 현대모비스(33승21패)로 확정됐다. 무엇보다 '쌍둥이 형제 매치'로 기대감이 높다.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과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사령탑이 PO 무대에서 처음 대결한다.

LG는 2022년 조상현 감독 부임 후 세 시즌 연속 4강 PO를 밟게됐다. 다만, LG는 이 기간 한 번도 챔프전에 오르지는 못했다. 올 시즌에는 다르다는 평가다. 일단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역대급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부상으로 39경기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최고 효율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26분58초 동안 16.1득점-13.1리바운드-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도 이른바 '대박'을 쳤다. 그동안 아시아쿼터 선수 대부분이 가드였다면, 타마요 덕에 외연이 포워드까지 확장됐단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양준석 유기상 등 유망주의 성장은 큰 힘이다.


'더비 또 더비' 챔피언결정전 티켓 누가 잡을까, 통신사 라이벌→쌍둥이 …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도 '전통의 명가' 자존심 회복을 꿈꾼다. 현대모비스가 마지막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은 건 6년 전, 2018~2019시즌이다. 당시 유재학 감독 체제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후로는 4강 PO가 최고 성적이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6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을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우석 서명진은 물론이고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함지훈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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