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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길목에서 '100%' 확률을 잡았다.
역대 4강 PO에서 1, 2차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100%(총 29회 중 29회)에 달한다. 특히 SK는 종전 8차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한 경우는 총 5회(1999~2000, 2012~2013, 2017~2018, 2021~2022, 2022~2023시즌)로 모두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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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수비가 강한 것도 있었지만, SK가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순간에 '2%' 모자란 집중력으로 인한 턴오버와 슈팅 미스로 열세를 자초했다.
1쿼터 후반에 맹추격 시동을 건 끝에 15-18로 마친 SK는 2쿼터 들어 추격의 가속도를 높였다. 결국 전반은 40-40, 팽팽한 균형이었다.
정규리그 때부터 '후반에 강한 팀'으로 유명한 SK는 3쿼터 중반 이후 홈팬들을 한껏 열광시켰다. 열광 유발자는 토종 센터 오세근. 그는 46-48로 뒤지던 쿼터 종료 4분32초 전, 중앙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려 역전을 이끈데 이어 종료 3분52초 전에 또 외곽포를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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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의 연속 3점포에 기세를 잡은 SK는 자밀 워니, 안영준 김선형의 공격력까지 살아난 덕에 65-52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의 강자' SK는 한 번 기선을 잡자 4쿼터 들어 무섭게 질주했다. 특히 워니가 쿼터 시작 3분34초부터 3점슛 2개 포함, 연속 득점으로 무려 11점을 쓸어담으며 조기 승리 확정에 앞장섰다. 쿼터 종료 4분9초 전, 워니의 통렬한 덩크슛이 꽂혔을 때 점수 차는 무려 20점(78-58)이었다.
이후 여유있게 리드를 지켜나간 SK는 1차전의 경기내용 부실을 씻어내며 대승으로 2차전을 마무리, 정규리그 우승팀의 위용을 뽐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