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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남자프로농구 창원 LG가 '100% 확률'을 잡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6대7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LG는 '1,2차전 승리 시 챔프전 진출 확률 100%' 사례를 총 30회째로 늘렸다. LG가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쌍둥이 형님' 조상현 LG 감독은 "결국은 분위기 싸움이다. 1, 2차전 모두 초반에 열세로 기선을 빼앗겼지만 우리가 잘 하는 수비 조직력으로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면서 "앞선 두 경기을 보면 게이지 프림에게 1쿼터부터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면서 어렵게 풀어나갔다. 오늘은 1쿼터 6점 정도로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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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2쿼터 후반 현대모비스 김국찬과 프림이 연달아 패스 미스를 범했고,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 덕에 LG는 32-29로 달아났지만 칼 타마요도 턴오버를 범하는 등 다시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35-39로 뒤진 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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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4쿼터. 보기 드문 '가드 대결'이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LG에서는 양준석이, 현대모비스에서는 아시아쿼터 미구엘 옥존이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 펄펄 날았다. 양준석은 4분여 동안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쳤고, 옥존은 3점슛 2개 등 8점으로 응수했다.
그렇게 팽팽한 저울은 좀처럼 기울지 않았고, 경기 종료 3.5초를 남겨 두고 나서야 갈렸다. 치열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LG 선수들이 이겼고, 마레이의 위닝샷으로 이어졌다. 앞서 턴오버에 또 땅을 쳤던 현대모비스는 남은 시간 부족으로 끝내 울어야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마워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