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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이 허례허식 로맨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어로 변신했다.
계속 틱틱거리는 준재를 향해 "내가 눈이 삐었지. 평생 물에만 살다가 만난 남자가 허준재 저거 하나라 저게 최곤 줄 알고…서울이 멀면 멀다고 말이나 해주던가. 석달 열흘을 꼬리뼈가 빠지게 헤엄쳐서 왔더만 말 같지도 않은 약속이라 하라고 하고"라고 넋두리하는 장면은 14회의 웃음 포인트였다.
이렇듯 전지현은 행복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토라지고,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하다가 신세타령까지 다다르는, 보통의 사랑에 빠진 인어를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내며 작품을 이끌었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드라마에서 로맨틱과 코미디를 모두 책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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