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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용기 있는 포기, 그리고 다시 찾은 미소!"
결국 경기 중 경수진은 공을 너무 멀리 던져 라인을 밟는 실수를 저지르며 관중석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추가 감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감점 없이 1위의 성적을 얻었던 터. 당황한 경수진은 이후 화장실에서 다른 선수들이 "기운 빠져서 못해먹겠다 진짜.. 누군 리본만 살짝 닿아도 감점이고, 누구는 라인 밟아도 점수 다받고", "코치백 없는 사람만 서러운 거지 뭐"라며 들으란 듯이 험담을 늘어놓자 얼굴에 비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제서야 "쫄지마. 점수 잘 나올 거야. 표정관리하고, 남은 리본경기나 잘 해"라고 호언장담한 리듬체조부 코치 레이양(성유희 역)의 속내를 알아차린 것. 최근 리듬체조협회 이사로 발탁된 레이양이 선발전에서 부정을 저질렀고 그 특혜의 대상이 자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경수진의 눈빛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리고 이어진 리본 연기를 하면서 그동안 힘겹게 노력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결심한 듯 연기를 포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치열하고 뜨거우며 달달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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