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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공유가 '도깨비'를 통해 무한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데뷔 이후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공유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질투심에 전쟁터로 쫓기듯 내몰린 적군에게는 한없이 두려운 존재이며 아군에게는 더없이 믿음직한, 그 속에 아련한 애잔함과 가슴 아픈 운명을 간직한 김신 그 자체였다. 이후 도깨비가 되어 세상을 떠도는 시간 속에서 귀티 나는 비단 옷에 상투를 틀고 갓까지 갖춰 쓴 채 등장한 공유의 훈훈한 꽃선비 자태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사극 작품 속 그의 모습을 더욱 보고 싶게 만들었다.
공유는 생과 사가 오가는 전쟁터를 누비고 불생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도깨비가 되어 2017년 현재를 살아가는 순간에도 변함없이 툭 건네는 말 한마디도 더 없이 사랑스럽다. 공유는 은탁이 걱정되어 마중 나온 길에서 "니가 걸어 온 모든 걸음을 같이 걸었지"라며 예고 없이 달콤함을 선사한다. 더군다나 연인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한걸음에 달려와 놓고는 "화 안 났어. 걱정만 했지"라며 품에 와락 껴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렇듯 공유는 마치 여성들의 로망을 한데 모아 놓은 듯 완벽한 모습으로 한 순간도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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