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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유승호·임시완·윤균상, MBC 암흑기 끝낼 '사극 어벤져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1-07 10:4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극 어벤져스' 팀이 MBC 드라마의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MBC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히트 드라마를 연이어 내놓았던 SBS와 KBS와 달리 화제작을 내놓지 못하며 '원조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옥중화'(연출 이병훈·최정규, 극본 최완규)마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평일 미니시리즈의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나마 'W'(연출 정대윤·박승우, 극본 송재정)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겨우 자존심을 지키긴 했지만 평균 시청률 11.6%을 기록하며 이종석과 한효주라는 톱스타들의 이름값에 못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당시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최약체를 받았던 '쇼핑왕 루이'(연출 이상엽, 극본 오지영)가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선전했고 '옥중화'의 제작 지연으로 급하게 편성된 '결혼계약'(연출 김진민, 극본 정유경)이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22.9%)을 기록했다.

이에 절치부심한 MBC 드라마국은 2017년 출연진 이름만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할 드라마들 연이어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 해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를 이어갈 신선한 청춘 사극을 세 편이나 준비 중이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 박원국, 극본 박혜진·정해리, 이하 '군주')다. '군주'는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으로,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다.

지난 해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활약한 유승호의 차기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작품. 특히 주연을 맡은 유승호와 김소현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과 김유정이 보여줬던 빛나는 케미 만큼의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MBC '주몽'(2007) 이후 10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허준호의 강렬한 악역 연기도 관전 포인트. 편수회 수장 역을 맡은 허준호는 극중 유승호와 날선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MBC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팩션 사극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 극본 에어본)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격정 멜로 사극. 100% 사전제작으로 임시완, 소녀시대 윤아, 홍종현이 주연을 맡았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이는 단연 '미생' '트라이앵글' '적도의 남자' 등 출연만 했다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임시완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인 그가 배우로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작품인 '해를 품은 달'이 사극이었기 때문에 5년 만에 택한 사극인 이번 작품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역시 1월 30일 MBC에서 방송된다. 특히 지난 해 SBS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윤균상이 데뷔 첫 지상파 1번 남자 주인공인 홍길동 역을 맡아 관심이 쏠린다. 또한 윤균상은 최근 tvN '삼시세끼-어촌편3'를 통해 받았던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역적'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의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와 폭군 연산군 역을 맡아 윤균상과 강렬한 대립을 펼칠 김지석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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