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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주혁이 악역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주혁은 영화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의 동료를 죽이고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았다. 차기성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조국과 동료를 배신할 만큼 강한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물론 김주혁의 악역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4년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도 악역을 연기했지만 특별출연 격이었다. 지난해 '비밀은 없다'에서도 악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지기 때문에 온전한 악역이라고 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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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조'에서 차기성 역으로 김주혁은 그런 평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김주혁 같은 중견 배우들의 폭넓은 활약은 우리 영화의 다양성을 더욱 키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주혁 본인도 "림철령과 대립하지만 악역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캐릭터의 욕망과 신념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언젠가 해보고 싶은 악역 캐릭터였고 굉장히 색다르고 재미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강인한 범죄 조직의 리더 역할을 위해 촬영 전부터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에 매달리는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더욱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터널과 울산대교에서 펼쳐진 대규모 카체이싱 장면에서 김주혁의 열연이 눈에 띈다는 평이다.
김주혁의 '흑화'가 '공조'의 흥행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