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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가 심상치 않다.
'솔로몬의 위증'이 어른이 아닌 아이들을 진실 추적의 주체로 내세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기자(허정도 분)의 대사처럼 "할 줄 아는 거라곤 공부, 험담, 좋아요 누르기 밖에 모르는" 줄 알았던 아이들은 비록 가만히 있으라는 세상과 타협하고,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밝혀지는 진실의 무게에 버거워하기도 하지만 어제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비밀과 상처, 좌절을 딛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실 추적이라는 재판의 큰 흐름과 궤를 같이 하며 감동의 진폭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각색은 몰입감을 높인다.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90년대 일본을 배경삼은 원작의 메시지와 따뜻한 시선을 고스란히 가지고 오면서 익명 SNS(정국고 파수꾼) 계정, 학교 안에서도 존재하는 계급 등 지금 이 시간 한국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담아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대로 옮긴 듯 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연령을 초월해 감정 이입을 하고 뜨거운 지지와 응원으로 보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최우혁 알리바이를 깨는 김동현(학진 분)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와 현장 검증을 통해 고발장의 신빙성을 높이는데 성공한 고서연이 2차 재판에서는 검사 한지훈에게 역습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솔로몬의 위증'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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