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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영애가 돌아왔다. 13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또 완벽했던 여왕의 품격, 여왕의 재림이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고난과 시련을 한 번에 끌어안게 된 서지윤이 이탈리아 한복판에서 서글픈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 소주팩을 입에 털어 넣은 뒤 이탈리아 강을 향해 남편과 민정학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장면은 그동안 이영애가 보여준 단아하고 참한 모습과 180도 다른 변신을 선사한 것. 자칫 막장 전개로 보일 수 있는 스토리를 이영애의 속 시원한 외침으로 날려버렸다.
이후 과거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도 흥미진진했다. 현재의 서지윤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 사임당(이영애)은 혼란스럽지만 낯설지 않은 눈빛으로 '사임당'의 전개를 시청자에게 설득시켰다. 현생도 전생도 모두 완벽하게 표현한 이영애는 가히 명불허전이었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이영애의 컴백.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100%, 아니 200% 충족시킨 여왕 이영애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