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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설의 디바' 양수경이 '불타는 청춘'을 방문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청춘'들을 기다리던 양수경은 어떤 친구가 데리러 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김광규와 류태준을 언급했지만, 모두 성을 다르게 말하며 17년 공백에서 나오는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또 멀리서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김도균을 "키 큰 여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세 사람은 '청춘'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강수지는 양수경이 새로운 친구로 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먼저 마중 나가는 모습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1988년 데뷔 후 '발라드의 여왕'으로 떠오른 양수경과 1990년에 데뷔해 '청순의 아이콘'이 된 강수지는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당시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가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수지는 "언니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반가워했고,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하며 안부를 주고받았다.
양수경은 이어진 식사시간에서 수준급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직접 챙겨온 오곡밥과 나물, 생소한 무 냉국 등으로 정월대보름 만찬을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식사 마치고 양수경은 '불청' 출연 소식을 들은 자녀들의 반응을 묻자 "혼자 된 지가 5년 됐는데 (아이들이 출연을) 걱정하더라"며 "친구들도 만나고 날 위한 여행은 처음이다. 예전엔 좋아하는 사람들 본 적도 없고 방송에서 말도 많이 한 적도 없다. 사실 지금 이 방송도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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