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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백 마디 말보다 한번의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제압한 김상중. 그리고 핏발 선 집착과 분노로 시청자를 얼어붙게 만든 서이숙. 연기 신들의 '열연 대잔치'가 월, 화요일 심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황진영 극본, 김진만·진창규 연출) 8회에서는 홍길동(윤균상)이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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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만으로 아모개의 감정을 표현한 김상중은 마치 백 마디 대사로 감정을 전한 것보다 더 큰 울림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아들을 향한 처절하고 애틋한, 애절한 그리움을 눈빛 하나에 모두 담아 쏟아낸 김상중. 가히 부성애 연기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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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의식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악을 악으로 다스리려는 절대 악인으로 변신해 시선을 끈다. 아모개 가문에 대한 무서운 집념을 완벽히 표현한 덕분에 시청자의 몰입도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김상중과 서이숙의 팽팽한 대립각이 '역적'을 이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