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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의 따뜻한 힐링 리더십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종이 공방이 순조롭게 운영되자 휘음당을 이용해 종이 시장을 장악해 정치자금으로 이용하고 있는 민치형(최철호 분)이 나섰다. 관을 이용해 황무지를 불법 점거했다며 유민들을 모두 추포한 것. 조세 부담으로 도주해 유민이 된 이들이기에 신분 보장과 엄청난 금액의 나라 빚을 갚아야 했다. 사임당은 주저하지 않았다. "유민들과 종이 공방을 이끌어갈 수 있기에 우리 가족이 살았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확고하게 선언한 사임당은 땅문서와 집문서를 가지고 관아를 찾아갔다. 부족한 금액 역시 달포 안에 갚겠다는 약조를 한 사임당은 "흉악한 무리가 아님을 보증할 수 없어 풀어줄 수 없다"는 관원에게 "모두 선량하고 당당한 조선의 백성이다. 내가 저들의 신원을 보증하겠다. 한 명이라도 문제를 일으키면 나를 대신 잡아가라"고 말했다. 사임당 덕분에 목숨을 구한 유민들은 진심을 이해했고, 유민 중 하나였던 운평사 고려지 장인이었던 최팔봉의 도움으로 고려지 생산 비법을 손에 넣으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사임당은 온갖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진취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고 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강인한 사임당의 행보 하나 하나가 시청자들에게 힘과 메시지를 주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기보다 아이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조언하는 교육법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유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사임당 표 힐링 리더십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운평사 사건의 비밀이 모두 드러나면서 사임당과 이겸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사임당은 전 재산을 팔아 유민들을 구제해 고려지 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사임당이 이원수와 혼인한 비밀을 알게 된 이겸이 강릉까지 달려가 확인할 진실과 이후 그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임당' 12회는 오늘(2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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