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29)이 영화 속 농도 짙은 키스신을 촬영한 것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임시완은 '미생'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 연기돌을 넘어 전문 배우로 입지를 굳혔고 스크린 데뷔작인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아이돌, 그리고 연기돌을 넘어 이제는 배우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고 있는 임시완. 지난 3월 개봉한 '원라인'(양경모 감독)에 이어 5월 '불한당'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았다. '원라인' 당시 말간 얼굴과 다른 능청맞은 사기꾼 역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긴 그가 이번엔 선 굵은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발산한 캐릭터로 변주해 눈길을 끈다. 데뷔 이래 가장 강인한, 가장 거친 파격의 임시완으로 진화한 것.
임시완은 '불한당'에 대해 "내 안에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연기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불한당'으로 일상 연기를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경험을 얻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선한 이미지와 달리 거친 남성미를 뽐낸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불한당'으로 선한 이미지에 대한 해방감이 있다. '착한척 안 해도 된다'라는 부분이 확실하게 있었고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촬영 기법으로 더 거친 면모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임시완은 '불한당' 오프닝께 등장하는 금발 미녀와 농도 짙은 키스신을 두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했던 장면이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나의 PS 파트너' '청춘 그루브'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 전 세계 관객을 만나며 국내에서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