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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쌈, 마이웨이' 안재홍, 송하윤의 6년 연애사에 시청자들이 깊은 공감을 보내고 있다. 판타지는 없지만, 현실적이기 때문.
"설희 쟤랑 결혼할 거야?"라는 누나의 물음에 "그래, 얘랑 결혼 안 할 수도 있지. 근데 얘랑 안 하면, 아무랑도 안 해"라며 설희를 향한 굳은 애정을 표현한 주만. 신입사원 장예진(표예진)이 술 한 잔 사겠다며 대시해도 집안 행사, 축구 중계 시청 등 각종 핑계를 대며 철벽을 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어쩐지 점점 허물어져 가는듯한 주만의 철벽. 6년째 연애 중인 두 사람의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짠내_대신_끄덕끄덕
▶리얼리티
오래 함께한 만큼 주만과 설희는 스킨십부터 화해하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고 리얼했다. 원피스 때문에 싸운 다음 날, 주만은 "내가 다 잘못했다"며 사과했고 "백설희 완전 불광 피부!"라는 아무 말로 분위기를 풀었다. 설희 역시 엄마와 누나들에게 "얘 만만히 보면 내가 가만 안 있어"라고 화를 낸 후, 말이 없어진 주만을 위해 손등에 뽀뽀 세례를 퍼부었고 사랑스러운 귓속말로 그의 웃음을 자아냈다.
▶흡사 시월드
식만 안 올렸을 뿐, 6년째 결혼과도 같은 연애중인 주만과 설희. 서로의 부모님까지 다 아는 사이다 보니, 설희는 예비 시댁 식구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기어이 주만 조카의 돌잔치를 갔고, 일꾼을 자처했다. 그리고 이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 여기고, 설희가 없는 데에서 "우린 설희 쟤를 설설이라고 불러. 지가 기우니까 아주 설설 기거든"이라며 흉을 보는 예비 시댁 식구들은 흡사 시월드를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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