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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탑 '의식없다 vs 있다' 진실공방 속 오후 병원 브리핑 주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6-07 12:27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약물 과다 복용 소견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빅뱅 탑(본명 최승현)의 어머니가 경찰 발표에 불신을 나타내 논란이 되고 있다. 탑의 가족과 경찰의 상반된 의견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탑의 어머니는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나온 뒤 스포츠조선에 "아들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다 죽어가는 아이를 보고 수면제 때문에 잠이 덜 깬 상태라고 발표해 잘못 보도되고 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정정보도를 바란다. 위급한 상황에서 이런 보도는 고통스럽다.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경찰 보도를 반박했다.

이날 탑의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모습을 드러내 현장 상황을 체크하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YG 매니저 2명과 병원 1층에 머무른 탑의 모친은 이후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말을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머리가 아프다" 등 짧게 심경을 토로했다. 관계자 역시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어머니가 경찰 발표에 화가 많이 났다"며 "탑은 현재 산소마크를 끼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는 발표에 황당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 경찰발 보도에 재차 반박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의사 소견으로는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1~2일 정도 약 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은 이날 오후 탑의 상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주치의가 오늘 오후 4시에 입원 중인 탑의 상황과 관련해 브리핑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응급실로 후송됐을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는지를 두고 경찰 측과 탑의 어머니가 엇갈린 입장을 내놔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의료진이 구체적인 정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탑이 의무경찰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정황을 포착, 최근 수사에 나섰다. 탑은 대마초 모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탑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탑은 지난해 11월 제348차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모집 시험에 최종 합격, 지난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했고, 그간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하지만 탑은 검찰의 기소 직후인 5일 오후 서울 강남 경찰서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철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서울 양천구의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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